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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산 기장하면 떠오르는 것, 입맛도, 역사도, 전설도 사로잡은 기장 멸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합니다.
바로 멸치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입니다. 멸치를 떠올리니 예전 "멸치도 생선이냐고~~" 이런 노래 흥얼거리며 친구들이랑 놀았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단순한 생선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장의 멸치는 맛은 물론이고 그 뒤에 숨은 이야기까지 참 깊습니다. 오늘은 기장 멸치에 얽힌 흥미로운 일화들을 소개합니다. 알고 나면 멸치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조선의 실학자도 반한 그 맛
정약용과 기장 멸치 조선 후기의 대표 실학자 다산정약용은 제주도 유배를 마치고 육지로 돌아오는 길에 부산 기장을 들렀습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맛본 멸치 한 점에 크게 감동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이보다 고소한 생선이 또 있을까?” 비록 공식 기록으로 남아 있지는 않지만 이 이야기는 기장 지역에서 대대로 구전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당시 실학자들이 각지역의 자원과 식재료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신빙성 있는 이야기이죠. 기장 멸치의 고소함으로 이미 조선 시대부터 ‘고급 식재료’로 인정받았던 셈입니다.
일제강점기의 숨은 부자 이야기
일제강점기 시절에 기장의 한 어부 가문은 멸치를 말려 일본과 만주에 수출했습니다. 당시엔 멸치가 싸고 흔한 생선으로 여겨졌지만 그로인해 이 가문은 품질 좋은 멸치를 대량으로 팔며 엄청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겉보기엔 허름한 초가집에서 사는 평범한 어부였지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저 집은 멸치 부자야”, “금괴를 항아리에 묻어놨다더라”는 풍문이 돌았습니다.
해방 이후 실제로 지역 개발 사업에 거액을 기부하며 그 집안의 재산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이야기도 일부 전해져 오고 있죠. 작은 생선 멸치 한 줌이 나라 밖에서 ‘황금’이 되던 시절, 이때부터 기장은 이미 수출 강국의 그림자를 품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해풍이 만든 황금빛
기장 멸치의 특별함 그렇다면 왜 하필 기장 멸치일까요?
기장 앞바다는 동해의 찬물과 남해의 따뜻한 물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지금은 수온이 조금씩 올라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가장 앞바다는 다양한 플랑크톤과 해조류가 풍부하게 서식합니다. 멸치의 먹이가 풍부하다는 건 곧 멸치의 살이 통통하고 지방질이 많아 맛이 깊고 좋다는 뜻이기도 하죠.
게다가 기장의 멸치는 특유의 건조 방식으로도 유명합니다. 기장은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고운 햇살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입니다. 이런 조건에서 말린 멸치는 비린내가 적고, 색이 곱고 윤기가 도는 특징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린내가 덜해 많은 요리사들이 선호하는 식재료입니다. 멸치 하나를 잡아도 기장에서 잡고 말려야 한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식탁 위의 작은 역사와 철학
사람들은 멸치를 흔한 반찬쯤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기장 멸치는 다릅니다. 그 안에는 역사, 지리, 기술, 경제, 그리고 사람의 정성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정약용이 감탄했던 맛,
일제강점기에 금괴를 만든 멸치,
그리고 지금도 전국에서 최고의 국물 멸치로 평가받는 그 이름,
‘기장 멸치’.
이렇게 보면 기장 멸치는 단순한 생선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조선의 지식인도, 격동의 시대를 산 어부도, 그리고 지금의 우리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 자체로 하나의 ‘문화 자산’이자, 우리 바다의 자존심입니다.
멸치를 한 줌 집어 들었을 때, 그 안에 어떤 이야기와 가치가 담겨 있는지를 알고 먹는다면 그 맛은 분명 더 깊어집니다.
앞으로 멸치를 살 때 특히 국물용이나 반찬용 멸치를 고를 때는 이 멸치 혹시 기장산인가?를 꼭 확인하고 사먹어야겠습니다. 그리고 가족들과 조선에서부터 현대까지 멸치에 얽힌 소소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며 식사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FAQ(자주묻는질문)
질문1 기장 멸치축제 기간이 궁급합니다.
답변1 2025.04.25-27.입니다.
질문2 입장하는데 입장료가 따로 있나요?
답변2 아니요. 입장료가 따로 필요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체험부스에서 체험활동을 진행시 결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질문3 축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나요?
답변3 물론입니다. 멸치잡이 체험, 멸치 요리 시연, 버스킹 공연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수 마련되어 있으며,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즐길 수 있어 교육적 효과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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